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구창모의 전완근 부상 재발은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NC에 희망은 있다. 새 왼손 외국인투수 태너 털리가 상당한 안정감을 보여준다.
태너는 기복이 심하던 테일러 와이드너(삼성)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8월 중순에 합류했다. 8월 15일 한화전서 데뷔 첫 등판했고, 영입은 8월 초에 성사됐다. 때문에 테너는 NC의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
8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05로 좋은 출발이다. 퀄리티스타트를 단 1경기만 실패했다는 게 가장 눈에 띈다. WHIP 0.99에 피안타율 0.222로 준수하다. 좌타자에게 피안타율 0.247, 14탈삼진인데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206, 24탈삼진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패스트볼 평균 140.1km다. 27일 KIA와의 홈 더블헤더 2차전도 비슷했다. 최고 145km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커브와 스플리터는 거의 던지지 않았다. 무빙패스트볼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130,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211로 수준급이다. 우타자 상대 몸쪽 낮게 들어가는 슬라이더가 상당히 위력적이다. 스위퍼처럼 움직이는 슬라이더도 있었다. 몸쪽으로 들어오는데 한 번 더 꺾이는 느낌이 있다.
슬라이더로 패스트볼 피안타율이 0.309로 높은 약점을 상쇄한다. 대신 하이패스트볼을 잘 활용하는 등 스트라이크 존 상하, 좌우 모두 적극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으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태너는 KIA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1자책)했지만, 야수들의 실책 3개가 실점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이 경기를 중계한 KBS N 스포츠 장성호 해설위원은 “공을 정말 편하게 던진다. 힘을 들여 던지겠지만, 힘을 안 들이고 던지는 것 같다. 오른손 타자들이 몸쪽 공을 컨택 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NC는 이날 KIA와의 더블헤더를 1승1패로 마쳤으나 충격 속에 하루를 마무리했다. 1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구창모가 전완부 척골 부상을 다시 입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 절대 에이스 에릭 페디와 짝을 이룰 투 펀치를 잃었다.
단, 태너가 이 정도로 꾸준히 해준다면 포스트시즌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강력한 스터프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안정감은 8경기를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페디의 포스트시즌 투펀치는 태너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아울러 와이드너를 교체한 승부수는 성공적이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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