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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세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위기를 맞앗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까지 치른 시점에서 16위에 머물러 있다. AS로마는 1승 2무 3패 승점 5에 그쳤다. 강등권인 18위 우디네세(승점3)와 별 차이가 없다.
자연스레 ‘무리뉴 과학’ 이야기가 나온다. 무리뉴 감독은 어떤 팀을 맡든 3년 차에 부진을 맞았다. 과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때 이와 같은 징크스가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질 위기를 피하지 못한 채 일자리를 잃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무리뉴 3년 차’를 걱정한다. 무리뉴 감독은 앞서 토트넘 감독일 때 2019년에 부임했다. 경질 시기는 2021년이다. 성적 부진 탓에 토트넘에서 쫓겨났다. 맨유 감독을 맡았을 때는 세 번째 시즌에 경질됐다. 첼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무리뉴 감독은 2021-22시즌부터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 모두 리그 6위를 차지했다. 첫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두 번째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연속 유럽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강등권 바로 위다. 투자가 적었던 것도 아니다. 파울로 디발라, 로멜루 루카쿠 등을 영입하고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 때문에 무리뉴 감독을 내쫓아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
무리뉴 감독은 29일(한국 시각) 제노아 원정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후 “부진에 대해서 사과한다. 할 얘기가 없다.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건 이 부진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시즌 스타트가 나쁜 건 사실이다. 내 감독 커리어 통틀어 가장 나쁘다. 하지만 나는 AS로마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 대회 정상에 2차례 이끈 감독”이라고 어필했다.
무리뉴 감독은 “팬들의 비판에 대해 슬퍼할 겨를이 없다. 현재 AS로마는 문제가 많은 팀이다. 내일부터 다시 집중하고 일해야 한다. 반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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