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월요일에 하는 건 괜찮은데…”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 0.5경기 차로 5~6위를 달리는 SSG와 KIA가 내달 1일까지 운명의 2연전을 갖는다. 한 팀이 독식하면 순위가 바뀌거나 격차가 벌어진다. 그런데 30일 오전 인천에 꽤 많은 비가 내린다.
빗줄기가 잦아들었다가 굵어졌다가 하는데, 13시 전후로 확실히 잦아든 흐름이다. 이에 경기진행요원들이 내야 그라운드에 깔린 방수포를 유지한 채 정비 작업에 들어갈 태세다. 김시진 경기감독관도 강행의지를 보였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미 너무 많은 경기가 밀렸고, 14시 경기라 기다릴 여력도 충분하다.
만약 이 경기가 비로 밀리면 내달 2일 14시에 열린다. 이럴 경우 SSG는 8일까지 8연전, KIA는 6일까지 더블헤더 한 차례(4일 수원 KT전) 포함 7연전이 성사된다. 당연히 두 팀으로선 경기가 취소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KIA 김종국 감독은 여기서 한 수를 더 내다봤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월요일에 하는 건 괜찮다”라고 했다. 정말 괜찮은 게 아니라 아쉬운 대로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어차피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빡빡한 원정 12연전을 소화하고 있다.
중요한 건 경기가 시작하고 비가 와서 중단되고 취소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양 팀 모두 경기를 하다가 못하는 상황이 나오면 선발투수를 소모해야 하니까”라고 했다. 김 감독은 2일 경기가 성사될 경우 선발로테이션을 미리 준비한 듯하다. 그러나 이대로 이날 경기를 치르다가 못 치르거나 오래 쉬어야 할 경우 이날 선발투수 양현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다음 턴으로 넘겨야 한다.
이것만큼은 피하고 싶다는 얘기다. 양현종은 올 시즌 25경기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3.82다. 그러나 9월에는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좋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7승일뿐, 근래 양현종은 예전의 양현종이다. KIA로선 양현종이 나오는 날은 무조건 이겨야 5강의 문을 열 수 있다.
김 감독은 웃으며 “좀 기다려도 좋으니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끝내야 한다”라고 했다.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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