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황골승'만 있다→'황골패 오명' 황희찬 결승골로 맨시티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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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1 동점에서 추가골…올 시즌 5호 골
4골 넣었지만 팀은 패배 '징크스'날렸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황희찬이 올 시즌 5호 골을 터뜨리며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했다. 이번 시즌 EPL 최대 이변이다.

울버햄튼은 1일 새벽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황희찬의 골 덕분에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6연승, EPL 20개 팀 중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했던 맨시티를 잡은 이변을 연출했다.

올 시즌 1승1무4패, 승점 4점으로 리그 16위를 달리고 있는 울버햄튼은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 아잇 누리, 마리오 레미나, 주앙 고메스, 넬송 세메두, 토티 고메스, 크레이그 도슨, 막스 킬먼, 조세 사를 맨시티전 선발로 투입했다.

6전 전승 승점 18점으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인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제레미 도쿠,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이 뒤를 받쳤고 마테오 코바치치, 마테우스 누녜스가 중원을,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캘빈 필립스, 잭 그릴리쉬, 리코 루이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등은 교체 멤버로 대기했다.

누가 봐도 예상은 맨시티의 승리였다. 8월 26일 에버턴전에서 1-0으로 승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울버햄튼은 9월 들어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승격팀 루빈과의 경기에서도 1-1로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이다. 게다가 맨시티와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내주고 한 골만을 넣으며 3연패 중이었기에 울버햄튼의 승리를 점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울버햄튼은 전반 13분 기선을 제압했다. 네투가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해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게 행운이었다. 맨시티 수비수 디아스 몸에 맞고 맨시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버햄턴은 기분 좋은 자책골을 얻었다.

추가 골을 얻기 위해 울버햄튼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황희찬은 전반 24분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하나 맨시티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뺏기 위해 과감한 태클을 시도했다. 심판은 위험한 플레이라며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울버햄튼은 후반 13분께 알바레스의 프리킥으로 실점,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맨시티는 역전승을 만들기 위해 공격은 거셌다. 하지만 골은 울버햄튼 황희찬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황희찬은 쿠냐의 패스를 받아 맨시티 골문을 흔들었다.

올 시즌 리그 4호골 겸 컵 대회 등 1골 등 총 5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팀이 2-1 앞선 후반 40분께 파비우 실바와 교체됐다. 울버햄튼 홈팬들은 벤치로 들어가는 황희찬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승리를 기원했다.

맨시티는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6분 동안 총공세를 펼쳤지만, 울버햄턴은 이를 모두 막아내며 홈구장에서 맨시티에 2-1로 승리했다. 몰리뉴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함성을 지르며 뜻밖의 승리를 자축했다. 2승째를 거둔 울버햄튼은 승점 7점으로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황희찬의 골로 승리를 쟁취한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골을 넣으면 패한다는 징크스도 탈출했다. 그동안 황희찬은 브라이튼전(1-4), 크리스털 팰리스전(2-3), 리버풀전(1-3), 리그컵에서 2부리그 팀인 입스위치전(2-3)에 골을 넣었지만 팀은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울버햄튼 황희찬이 EPL에서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했다. 황희찬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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