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한국, 일본에 77-83 패배
일본 외곽포 봉쇄 실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0-13까지 뒤졌다. 전열을 가다듬고 추격전을 벌였지만 경기 막판 다시 외곽슛에 당했다. 추일승호가 일본의 양궁농구에 무너졌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9월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일본과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77-83으로 패했다. 2연승 후 첫 패를 떠안으며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했다. 8강 직행 티켓을 일본에 넘겨주고, 12강전을 치르게 됐다.
무려 17개의 3점포를 얻어맞았다. 3점 라인으로부터 많이 떨어진 장거리슛도 많이 허용했다. 3쿼터 한때 65-66으로 따라붙으며 역전 희망을 높였다. 그러나 선수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일본의 빠른 플레이와 외곽포에 다시 밀리며 계속 뒤졌다.
4쿼터 승부처에서도 외곽슛에 당했다. 24초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장거리포에 여러 차례 실점하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허훈이 마지막까지 3점포를 터뜨렸으나 쐐기포를 내주고 백기를 들었다. 3점슛 정확도와 수비에서 밀리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41번의 3점슛 시도를 허용했다. 그 가운데 17개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교차로 움직이는 일본의 세트 오펜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고, 7m 이상 거리에서 날리는 장거리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골 밑보다 외곽에서 승부수를 띄운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었다.
수비 집중력과 적극성 부족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초반 상대의 고감도 3점포에 고전했지만 추격을 하며 경기를 뒤집을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변칙적인 장거리포 활용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고, 체력이 떨어져 일본 양궁농구를 따라가지 못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라인을 올려 수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은 지난 7월 23일 일본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 80-85로 졌다. 당시 일본에 13개 3점포를 내주고 패했다. 이번 대회에 2진급 선수들이 나선 일본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도 양궁농구에 당했다.
일본의 놀라운 외곽슛 퍼레이드에 뒤진 한국은 장기인 3점포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허훈과 전성현이 4개, 김선형이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허훈(위, 중간), 추일승 감독,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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