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커맨드가 부족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선 류현진을 오래 기다려줄 여유가 없었던 건 맞다.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 1.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처럼 마운드를 운영하는 게 맞다. 그렇다고 해도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 등판은 좋지 않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로써 토미 존 수술 후 복귀한 2023시즌 최종성적은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
류현진이 예상보다 빨리, 건강하게 복귀해 건재를 과시한 건 높게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 지난 4년간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준 부분 역시 존 슈나이더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투구내용만 보면 9월은 확실히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현지기준 9월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50에 머물렀다.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찍은 8월보다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0.211서 0.293, WHIP는 1.00서 1.54로 치솟았다. 4년 8000만달러(약 1048억원) 계약을 받는 선수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아무리 상황의 특수성이 있다고 해도 3이닝만의 교체는 ‘굴욕’이다.
류현진은 캐나다 토론토스타에 “탬파베이 타자들이 컨택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컨택에 집중했다. 그들은 때때로 어려운 컨택까지 해냈다. 그것은 아마도 내 커맨드가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이라고 매 순간 보더라인 투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 느린 커브를 장착해 체인지업, 커터, 투심과 섞었으나 평소보다 밋밋하게 들어간 공도 많았고, 탬파베이 타자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이날 3회 90.8마일(약 146km)까지 패스트볼 스피드를 올렸지만, 어차피 스피드로 승부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다. 스피드와 커맨드가 어느 정도 조화돼야 하는데, 9월에는 여의치 않았다.
이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2020년에 이어 3년만의 선발 등판은 불투명하다. 5선발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3판2선승제다. 케빈 가우스먼~호세 배리오스~크리스 배싯이 나간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구원 등판조차도 불투명하다. 토론토 불펜이 좋은 편이고, 류현진이 전문 불펜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든 언제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류현진에겐 일종의 FA 쇼케이스다. 선발투수의 자존심을 세울 때는 아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