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성공을 보라, 이정후에게 마음의 평온함을…” FA 랭킹 15위, 패스트볼 컨택 97% ‘인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타격기술을 보면,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돼있다.”
CBS스포츠가 1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 메이저리그 FA 랭킹을 1위부터 25위까지 정리했다.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가 무려 15위에 위치했다. 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LA 에인절스의 3파전이라고 전망했다.
CBS스포츠는 “이정후는 7월에 발목이 골절돼 시즌을 마감하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오디션을 이어갈 능력을 방해했다. 그는 플러스 주자이자 수비수로 간주되며, 인상적인 배트-투-볼 기술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컨택이 좋은데, 수비와 주루도 괜찮다는 설명이다. CBS스포츠는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 시즌 컨택률은 91%였으며, 이것은 패스트볼 컨택률 97%를 포함한 것이다”라고 했다.
장거리타자는 아니다. CBS스포츠는 “빅히트를 치는 강타자는 아니다. 통산 65홈런 중 23홈런은 2022년에 나왔다. 이번 부상은 그가 필드와 베이스 주로에서 기여하도록 완벽한 회복을 하는 것에 부담을 준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발목 신전지대 수술을 마친 뒤 재활에 돌입했다. 2024시즌 개막에 맞춰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데 문제없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단, 이번 부상이 수비와 주루에서 능력을 보여주는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팀들은 항상 KBO 타자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걱정한다. 이정후의 전 동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최근 성공을 보면, 그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게 충분히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배트를 가슴 부근으로 내리고 스탠스를 닫으면서 히팅포인트까지 빠르게 가고, 강하게 칠 수 있게 변화를 줬으나 실패했다. 메이저리그의 더 빠른 공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였다.
일단 올 시즌은 실패하며 예년의 폼으로 돌아갔는데, 내년 시즌에 다시 시도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적응기를 가질 때 팀에서 충분히 기다려주면서, 부담을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2년간 충분히 적응하면서 올해 탑클래스 공수겸장 2루수가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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