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홈런 그 후 "멘탈을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2루타 폭발→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 시발점 [MD인천]

한유섬./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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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과 에레디아./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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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멘탈을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유섬(SSG 랜더스)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유섬은 0-2로 뒤진 1회말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주환이 2루수 땅볼 타구를 보냈지만, 김선빈의 송구 실책이 나와 한유섬이 득점했다. 하재훈까지 1타점을 올리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유섬은 두 번째 타석부터 네 번째 타석까지 각각 좌익수 뜬공, 1루수 땅볼,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한유섬은 5-5로 팽팽하던 10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왔다. 전상현의 포크를 밀어 때려 2루타를 만들었다. 한유섬이 만든 기회를 에레디아가 놓치지 않았다. 에레디아가 중견수 김호령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었다. 한유섬이 홈으로 들어왔다.

한유섬./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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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은 연장 10회말 상황에 대해 "선두 타자인 만큼 출루를 하되 내스윙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 2구째 타구가 아깝게 파울홈런이 나오면서 여기서 멘탈을 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후 컨택에 더 집중해서 타석에 임했고 운 좋게 2루타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유섬은 올 시즌 전반기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60경기 34안타 2홈런 22타점 12득점 타율 0.185 OPS 0.531을 마크했다. 하지만 후반기 그의 타격감이 살아났다. 38경기 43안타 4홈런 17타점 13득점 타율 0.381 OPS 0.997을 기록 중이다. 특히, 9월 타율 0.431 OPS 1.092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한유섬./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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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은 "항상 경기를 할때 결과를 신경 쓰기보단 평소 연습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매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KIA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연장 끝내기 승리하며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한유섬은 "이번 2연전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매 경기 많은 팬분들이 방문해 주셔서 힘이 났다.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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