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금메달'만 바라보고 있는 '류중일호'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이 대만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팀.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 맞대결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1일 B조 조별리그 홍콩과 첫 경기를 가졌다. 선발의 중책을 맡은 원태인은 4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정우영(1이닝)을 시작으로 최지민(1이닝)-장현석(1이닝)-박영현(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한 수 아래'인 홍콩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는 탄탄한 투구를 펼쳤다.
타선의 활약은 조금 아쉬웠다. 한국 타선은 경기 초반 홍콩 투수들의 '느린 공'의 적응에 애를 먹는 등 숱한 찬스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7회말 공격 종료 시점까지 8안타, 7사사구에도 불구하고 홈을 밟은 선수는 세 명에 불과했다. 잔루 11개. 하지만 8회말 홍콩 투수들에 적응을 마친 한국은 무려 7점을 쓸어담으면서 10-0 '콜드게임'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날 한국의 선발 투수로는 문동주가 출격한다. 류중일 감독은 항저우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곽빈과 문동주 중에 한 명을 선택할 것이다. 곽빈과 문동주의 팔 스윙 모습 중 어느 선수가 대만 타자들의 타격 궤적과 잘 맞지 않은지를 보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 중이다. 일단 둘 중에 한 명이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고, 최종 문동주를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문동주는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23경기에 등판해 118⅔이닝을 소화,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리고 출국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상무 피닉스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최고 154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일찍 시즌을 종료하며 휴식기를 가졌던 만큼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다.
타순에서는 변화는 없었다. 전날(1일) 홍콩전에 나섰던 타자들이 그대로 선발 출격한다. 이날 한국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만 선발 투수로는 린위민이 마운드에 오른다. 린위민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에 소속된 유망주로 올해 더블A에서 11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4.28, 상위 싱글A 성적을 포함하면 6승 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 150km에 가까운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투수로 좌타자들이 대거 포진된 한국 타선을 의식해 선발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대만 타선은 쩡종저(유격수)-린즈웨이(좌익수)-린리(지명타자)-리안커(우익수)-우녠팅(1루수)-리하오위(2루수)-션하오웨이(중견수)-린즈하오(3루수)-린쟈정(포수)의 라인업을 꾸렸다. 이 타선은 전날 태국을 12-1 콜드게임 승리를 만들어낸 타선. 린즈웨이는 前 빅리거이며, 우녠팅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1군에서 뛰고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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