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토론토, 와일드카드 순위 최종 3위
미네소타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종전에서 일부러 힘을 뺐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아꼈다. 어차피 와일드카드 2위를 자력으로 확정할 수 없었다. 오히려 3위 쪽이 '꽃길'로 비쳤다. 결국 탬파베이 레이스에 졌고, 와일드카드 3위가 됐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을잔치 성공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4일(한국 시각)부터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가 시작된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텍사스 레인저스가 격돌한다. 정규시즌 최종전 결과로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3위가 됐고, 텍사스가 휴스턴에 서부지구 우승을 넘겨주고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미끄러졌다.
토론토는 함께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두 강팀을 피했다. 지구우승을 차지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와일드카드 1위 탬파베이 레이스 반대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와일드카드 2위가 됐더라면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났다. 탬파베이를 꺾으면 올 시즌 101승 61패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623)을 달성한 볼티모어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러야 했다.
와일드카드 3위가 되면서 오히려 더 해볼 만한 팀들을 만나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인다.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싸우지만 기본 전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도 3승 3패로 호각세다. 1차전에 가우스먼을 선발로 등판시켜 총력전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만약 미네소타를 꺾으면 극적으로 서부지구 역전 우승을 거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길목에서 충돌한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에서 4승 3패로 우위를 보여 자신감이 넘친다. 확실히 101승을 쓸어담은 볼티모어보다는 부담이 적은 상대다. 탬파베이-볼티모어로 이어지는 대진보다 미네소타-휴스턴으로 가는 게 '꽃길'로 보인다. 게다가 정규시즌 전적 1승 6패로 밀린 텍사스를 피한 것도 호재로 여겨진다.
물론, 토론토가 미네소타와 휴스턴을 압도할 전력을 갖추고 있진 않다. 상대적으로 '공포의 알동' 팀들보다 수월해 보이지만, 두 팀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토론토가 여러 가지 복잡한 계산 속에서 선택한 '꽃길'을 제대로 걸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미네소타를 넘어야 한다.
[포스트시즌 대진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정규시즌 최종전 경우의 수 결과(이상 위), 토론토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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