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대만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최악은 아니었지만, 분명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문동주는 2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만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160km'를 뿌리는 문동주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특급유망주'로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문동주는 데뷔 첫해 13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올해 23경기에 나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신인왕 자격을 채우지 않았던 문동주는 올해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타이틀의 유력한 후보. 한화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는 문동주는 지난 9월 3일 LG 트윈스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하지만 휴식 기간 동안 아시안게임을 철저하게 준비, 평가전에서 최고 154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출발 과정은 썩 좋지 않았다. 문동주는 현지 스피드건이 구속을 제대로 계측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첫 타자 쩡종저를 상대로 150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무력시위를 펼쳤지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린즈웨이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린리에게 몸쪽 하이패스트볼을 던져 삼진을 솎아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짓는 것처럼 보였던 위기,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문동주는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리안커에게 던진 빠른공이 치기 좋은 코스에 높게 형성됐고,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문동주는 우녠팅에게 유격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해냈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선취점을 내줬던 문동주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대만 타선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문동주는 2회말 리하오위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션하오웨이를 유격수 땅볼, 린즈하오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에는 린쟈정과 쩡종저를 각각 땅볼로 묶어낸 후 린즈웨이에게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을 솎아내면서 군더더기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순항하던 문동주가 다시 위기를 맞은 것은 4회였다. 문동주는 선두타자 린리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리안커에게 3루수 방면에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 타구가 노시환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됐고, 우녠팅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또 실점이 발생했다.
문동주는 이어지는 1, 2루에서 리하오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는데, 이때 2루 주자가 3루를 향해 내달렸다. 그리고 션하오웨이와 승부에서 문동주가 폭투를 범했고, 이때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폭투로 내준 점수는 분명 뼈아팠다.
4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한 문동주는 5회부터는 마운드를 박세웅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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