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이한범(미트윌란)이 원조 김민재(뮌헨)의 길을 따른다.
중앙 수비수 이한범은 2021년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0cm의 이한범은 높은 제공권과 함께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대인 마크에도 강점을 보이며 상대 공격수를 여럿 막아냈다.
서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이한범은 지난여름에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한국 국가대포 공격수 조규성이 뛰고 있는 미트윌란이 이한범의 능력을 주목했다. 미트윌란은 이한범의 이적료로 20억 이상을 투자했다.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적응기를 거친 후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이한범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수비 핵심 자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 박진섭과 함께 주전 조합으로 나서고 있다. 이한범은 조별예선 1, 3차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절한 뒤 8강 중국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한범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공중을 장악했고 중국의 공격진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특히 공간으로 침투하는 공격수들을 향해 감각적인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면서 왜 본인이 ‘제2의 김민재’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이한범은 김민재의 길을 따르려 한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소속으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베이징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2022년에 나폴리에 입성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뒤 이번 시즌 여름에 유럽 최고 명문인 뮌헨으로 이적했다.
2018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받은 병역 면제 혜택은 김민재의 빅리그 입성에 탄력을 받게 했다. 이한범의 경우 이미 해외 이적에 성공했기에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빅리그 이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길을 따르기 위해서는 난적인 4강 상대 우스베키스탄을 넘어야 한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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