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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만점 수비를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팔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LC) 조별리그 2차전에서 FC코펜하겐을 2-1로 이겼다. 이로써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조 1위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양 측면 수비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맡았다. 포백 수비 바로 앞에는 요슈아 키미히와 콘라드 라이머가 자리했다. 공격은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이끌었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 동안 맹활약하며 코펜하겐 공격진을 봉쇄했다. 패스 성공률은 92%를 기록했고, 그중 롱패스는 12차례 시도해 8회 성공했다. 키패스도 한 차례 성공했다. 클리어런스 5회와 인터셉트 3회, 슛 블록 1회도 함께 기록했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7점을 부여했다. 양 팀 선발 선수와 교체 선수 모두 포함해 가장 높은 평점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4명 모두 7점대 점수를 받았다.
이날 2-1 역전승을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진기록을 작성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5연승 대기록 달성과 동시에 36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썼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3으로 이긴 바 있다.
김민재는 명예를 회복한 경기다. 지난 1일 열린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가 비판을 받았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라이프치히와 2-2 무승부를 거둬 3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초반에 2실점을 내주고 뒤늦게 2골을 추격해 비겼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마치고 “실수가 너무 많은 경기였다. 수비에서 엉성한 장면이 있었다. 김민재는 일대일 상황에서 굳이 나갈 필요가 없었다. 옆에 있던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지 않고 앞으로 나갔다 그래서 공간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투헬 감독만 김민재를 언급한 게 아니다.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를 비판했다. 마테우스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김민재는 우리가 기대한 만큼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불안 요소다. 김민재가 나쁜 선수라는 게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업적은 대단했다. 그에 걸맞은 기량을 독일에서 못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3일 전 리그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에 홈에서 프라이부르크와 분데스리가 7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결과에 따라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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