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항저우] 치명적 실수 반복...'캡틴+중원 사령관' 백승호가 흔들리면 결승 진출은 없다

[마이데일리 = 항저우(중국) 최병진 기자] 백승호(전북 현대)가 안정을 찾아야 황선홍호가 결승으로 갈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축구대표팀(U-24)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전을 치른다.

황선홍호가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가장 난적이다. 그동안 한국은 조별예선과 16강, 8강까지 피지컬과 기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팀들과 만났다. 그 결과 5전 전승으로 무탈하게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지금까지 만났던 팀들과는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선수 개개인이 볼을 다루는 기술을 포함한 테크닉이 뛰어난데 피지컬까지 유럽 스타일에 가깝다. 힘싸움을 펼치면서 발생한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는다.

난적인 우즈베키스탄을 넘기 위해서는 백승호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와일드카드이자 주장인 백승호는 중원의 핵심이다. 백승호는 후방에서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한다. 중원을 거치는 플레이는 대부분 백승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노린다. 백승호는 프리킥과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3골을 기록하며 ‘미들라이커’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는 후방에서 볼을 뺏겼고 상대의 공격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전에서는 백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공격권을 내줬고 다행히 골대의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면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키르기스스탄, 중국보다 압박 능력이 뛰어나다. 공격의 조립을 담당하는 백승호를 괴롭히면 찬스를 만들 수 있다는 걸 토너먼트에서 확인했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중원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의 거센 대응에도 백승호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가 잘 이루어진다면 보다 더 쉽게 득점 찬스를 만들 수 있다. 허나 반대로 백승호가 흔들리면 결승 진출은 멀어지게 된다.

항저우(중국)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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