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탬파베이 아로사레나 어머니, 4일 텍사스전 시구
소프트볼 선수 출신, 아들 아로사레나 시포 호흡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시 피는 못 속여!'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한 선수 어머니가 포스트시즌을 시작을 알리는 시구를 힘차게 던졌다. 투구판을 밟고 제대로 투구해 공을 포수의 글러브에 꽂았다. 최지만의 옛 동료이기도 했던 랜디 아로사레나의 어머니 산드라 곤살레스가 멋진 시구로 눈길을 끌었다.
곤살레스는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시작 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탬파베이 유니폼 상의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시구를 준비했다. 아들 아로사레나를 포수로 두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군더더기 없고 부드러운 자세로 아들을 향해 던진 공은 글러브에 제대로 도착했다. 그는 선수들이 실제로 공을 던지는 투구판을 밟고 수준급 피칭을 펼쳤다. 놀라운 투구 솜씨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곤살레스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놀라운 시구를 한 이유가 있다. 바로 멕시코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한 경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소프트볼 선수 경험을 잘 살려 멋진 시구에 성공했다. 시구를 마친 뒤 아들 아로사레나와 진한 포옹을 하며 탬파베이의 승리를 바랐다.
아로사레나는 어머니의 '명품 시구'에 힘을 얻은 듯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탬파베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탬파베이는 상대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에게 7이닝 6안타 무득점으로 제압 당하며 0-3으로 완패했다. 홈에서 치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1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탬파베이는 잭 에플린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린다. 텍사스에서는 네이선 이발디가 선발 등판한다.
[아로사레나와 곤살레스(위, 중간), 아로사레나(중간), 탬파베이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