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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를 만나는 팀들이 다득점 승리를 기대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만나 2-3으로 졌다.
맨유는 조별리그 1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 원정 경기 3-4 패배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당했다. 이 2경기에서 7실점 했다. 맨유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자존심 상할 법한 망신이다.
3골이나 실점한 것도 부끄러운데 상대팀 감독은 “4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해 맨유를 울렸다. 오칸 부루크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튀르키예 매체 ‘Exxen’과 인터뷰하며 “정말 좋은 경기였다. 우리가 맨유를 3-2로 이긴 건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3번째 골을 넣자 맨유가 급격히 무너졌다. 4번째 골도 넣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4번째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괜한 말이 아니다. 맨유는 4골 이상 실점할 뻔했다. 2-2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33분에 카세미루가 거친 태클을 범하며 페널티킥(PK)을 허용했다. 마우로 이카르디가 키커로 나섰다. 이카르디의 슛은 골대 밖으로 나갔다.
이카르디는 PK 실축 3분 후에 직접 결승골을 넣고 포효했다. 이카르디는 “PK를 놓친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 갈라타사라이 이적 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골을 넣었다. 정말 행복한 하루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맨유는 더 이상 원정팀이 두려워하는 상대가 아니다. 홈구장 올드트래포드 승률만 봐도 알 수 있다. 맨유는 최근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14차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5승 2무 7패를 당했다. 홈 승률은 36%이지만 홈 패배율이 50%에 달한다.
챔피언스리그 홈 7패는 치욕적인 기록이다. 최근 14경기 이전 챔피언스리그 홈 96경기에서 67승 22무를 거두고 7패를 거둔 것과 대조된다. 당시 홈 승률은 70%에 육박했다. 홈 패배율은 7%였다. 이때만 해도 원정팀들이 벌벌 떨며 올드 트래포드에 짐을 풀었다. 하지만 지금은 싱글벙글 웃으며 올드 트래포드에 입장한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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