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8강 라운드서 중국에 완패
준결승행 좌절, 2022 항저우 AG '노 메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노 메달'에 그쳤다. 12강 조별리그(C조) 1차전에서 베트남에 풀 세트 접전 끝에 졌고, 8강 라운드(E조) 첫 경기에서 홈 팀 중국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오른 한국은 세자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며 새롭게 닻을 올렸다. 하지만 세대교체와 경기력 저하 등이 겹쳐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전패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2023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추락했다. 2023 VNL에서 다시 전패 꼴찌에 그쳤고, 태국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선수권에서 6위에 머물렀다. 홈 팀 태국을 비롯해 베트남, 카자흐스탄에 지면서 역대 최악 성적을 적어냈다. 이후 2024 파리올림픽 예선에 참가했으나 7전 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세계적인 수준은커녕 아시아에서도 동네북으로 전락한 세자르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명예회복 기회로 잡았다. 하지만 전력 열세를 실감하며 더 작아졌다. 베트남에 세트 점수 2-3으로 지면서 계획이 꼬였고, 네팔을 세트 점수 3-0으로 꺾었으나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적인 팀들을 연파하며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들었다. 하지만 불과 2년이 지난 현재 세계랭킹 40위로 떨어지며 경쟁력을 잃었다. 세계적인 팀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아시아 팀들의 상향평준화 속에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세대교체 변명은 이제 더이상 안 통한다.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발전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지만 대표팀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최악의 연패를 거듭하고 '투 잡' 논란까지 휩싸인 감독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대안 마련이 없었고,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실패했다. 세계 4위에서 아시아경기대회 '노 메달' 팀으로 바뀐 현실. 알고도 추락을 막지 못했다.
[세자르 감독(위),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 DB]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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