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물가상승률, 반년 만에 최대폭 기록…한은 “8월 전망경로 웃돌아”

과실 등 농산물가격 7.2% 증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기름·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다시 3%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반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5일 한국은행은 오전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 전망경로를 다시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부터 다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우선 과실 등 농산물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2% 올랐다.

또한 국제유가가 90달러를 웃돌자 석유류가격 하락폭도 크게 꺾였다. 지난 8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 하락했으나 9월엔 4% 낮아지는 데 그쳤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김웅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경로상에는 국제유가,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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