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대체 선발로 나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726일 만에 선발승도 따냈다.
조이현(KT 위즈)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2자책)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1회초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한 조이현은 2회초 1사 후 이우성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창진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조이현은 3회초 첫 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 김규성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김도영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고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4회와 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KT 타선은 3회말 4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고 4회말에는 김상수가 1점 홈런을 터뜨려 점수 차를 벌렸다. 조이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6회초 등판한 이상동이 1실점했지만, 리드는 끝까지 지켰다.
KT는 KIA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조이현은 726일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던 2021년 10월 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첫 선발승이었다.
경기 후 조이현은 "오랜만의 선발승이지만 개인의 승패는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오늘 장성우 형이 ‘안타를 맞더라도 타자의 배트가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라’고 했다. 타자와 승부를 빨리 보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퓨처스 리그에서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나갔는데 결과가 좋았던 적이 많이 없다.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꾸준히 경기를 나가게 해주셔서 (구종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6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치르고 7~8일에는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이 예정돼 있다. 이어 9일 하루 휴식 후 10일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4경기 모두 홈 경기다.
조이현은 "올 시즌 몇 경기 남지 않았는데 아프지 않고 끝까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수원=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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