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전 KKKKKKKK' 원태인, 中 상대 선발 출격! 윤동희 3번+노시환 4번 배치…이기면 결승 간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패했던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리벤지 매치를 갖기에 앞서 중국과 격돌한다. 이번 대회 대표팀에 첫 승을 안긴 원태인이 선발의 중책을 맡는다.

한국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메인구장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 맞대결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 1일 조별리그 1차전 홍콩을 상대로 10-0의 8회 콜드게임 승리를 손에 넣으며 기분 좋게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튿날 열린 대만과 맞대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 소속된 유망주 린위민에게 꽁꽁 묶이면서 0-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조별리그 1~2위 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했을 때 성적이 반영되는 까닭에 결과는 물론 내용은 매우 중요했다. 일단 한국은 무득점에 4점을 내주면서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고, 조별리그 3차전인 태국을 상대로는 17-0의 5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내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을 최종 확정지었다.

1패를 떠안은 채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전날(5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격돌했다. 일본은 프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실업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팀. 하지만 결코 얕볼 수는 없는 상대였다. 일본의 실업 야구는 수준이 매우 높다. 실업 야구를 거쳐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경우도 잦을 정도다.

일단 단추는 매우 잘 뀄다. 한국은 전날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일본 마운드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노시환이 2개의 타점을 생산하며 2-0의 승리를 견인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대만이 큰 도움이 됐다. 오후 7시에 열린 대만과 중국의 맞대결에서 대만이 4-1로 승리한 것. 이로써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모두 삭제됐고, 한국은 6일 중국만 꺾으면 대만과 리벤지 매치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안게 됐다.

이번 대회의 관건은 공격력이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를 수확할 때부터 타선의 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있었다. 결과는 좋았지만, '한 수 아래'의 홍콩을 상대로 8회까지 경기를 치렀던 과정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그 결과는 대마전으로도 이어졌고, 일본전에서도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중국은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2-22로 완패했던 팀.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중국 마운드를 폭격했고, WBC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중국은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다시 아시안게임에도 나왔는데,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치렀던 경기를 고려하면 투수력이 결코 뒤떨어지는 팀은 아니다.

결승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그 중에서도 문보경과 강백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강백호는 이번 대회 2안타에 그치고 있고, 문보경은 그보다 더 타격감이 좋지 않은 모양새다. 결승에 진출하더라도 반드시 이날 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이날 한국은 선발로 원태인이 출격한다. 원태인은 홍콩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타선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김성윤(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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