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토트넘 레전드 ‘하늘이 도왔다’→하마스 공습때 패닉룸 대피'구사일생'→이스라엘 탈출 성공

이스라엘 프로팀 감독 로비 킨 무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레전드 로비 킨이 하바스의 공습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년부터 2008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97경기에 출전한 킨은 80골을 터뜨리는 등 토트넘 레전드로 추앙받고 있다. 2009년부터 2년간 다시 토트넘에 합류하기도 했다.

로비 킨은 2018년 은퇴후에는 미들즈브러와 지난 시즌끼ㅏ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스라엘 프로팀 마카비 텔아비브 감독직을 맡아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지 시간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으르 기습 공격했다. 큰 피해를 본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을 선포, 하마스에 반격중이다. 수천발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떨어질 때 로비 킨도 이스라엘에 있었다.

더 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축구 스타 축구 스타 로비 킨과 로리 델랍은 하마스 공습을 피해 패닉룸에 숨어있다 이스라엘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 리그의 전설 로비 킨은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천발의 로켓 공격 때 이스라엘에서 피신해있던 수천 명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하마스가 발사한 수천발의 미사일은 이스라엘 전역을 폭격했다. 킨이 팀을 맡은 마카비 텔아비브가 있는 텔아비브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공습 경보가 발령되자 킨도 일종의 방공호인 패닉룸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영국 언론은 킨이 코치인 로리 델립과 함께 패닉 룸에서 몇시간을 보낸 뒤 가까스로 이스라엘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대피한 곳은 지중해 건너편 그리스인 것으로 전해졌다.

킨은 원래 하마스의 공습이 없었더라면 현지 시간 8일 하포엘 예루살렘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현재 이스라엘의 모든 경기는 중단된 상태이다.

마카비 텔아비브 구단은 성명을 내고 “팀과 매니저, 선수, 직원들은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한 군인드르과 이스라엘 전역의 주민들에게 이 어려운 시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보안군 지시를 잘 듣고 안전하게 지내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는 함께 승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킨의 부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남편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킨의 아내 클로딘은 “모두 안전하다.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는 캡션과 함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을 당한 현재 거리에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벤구리온 공항에서는 출국하려는 인파들로 발디딜틈이 없다고 한다. 가끔은 활주로에 엎드려 공습을 피하기도 한다.

한편 킨은 지난 6월에 마카비 감독직을 맡아 델랍과 함께 이스라엘로 넘어갔다. 킨은 “마카비에서 감독직을 맡게돼 기쁘다”며 “우리 팀과 나는 이미 훈련 시작을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준비에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년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 킨은 “나는 정치에 입문하고 싶지 않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지만, 저는 확실히 정치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 "저는 축구선수이자 경기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여기에 왔다. 나는 확실히 축구에만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킨이 이끄는 마카비는 현재 이스라엘 프로리그 1위를 달리던 중이었다. 5라운드까지 4승을 거두는 등 킨의 지도력이 발휘되고 있는 시점이었는데 하마스의 공습으로 모든 것이 중단됐다.

[토트넘의 전설 로비 킨. 프리미어 리그와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골을 넣은 아일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중 한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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