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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박찬욱 감독에 "절대 절 영화에 써주지 마세요" 영상편지 띄운 이유는? [정희](종합)

시간2023-10-11 14:06:39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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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홍사빈과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격했다.

11일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영화 '화란'의 주역 홍사빈, 김형서가 등장했다.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홍사빈은 기댈 곳 없는 18살 소년 연규의 겁질린 눈빛부터 살기 위해 남을 짓밟는 독기까지 복잡다단한 변화를 소화해냈으며, 김형서는 재혼한 아버지를 따라 연규와 가족이 된 하얀 역으로 나섰다. 겉으론 퉁명스럽지만 연규에게 연민을 갖고 그를 지키려는 하얀을 당돌하고 강인한 눈빛으로 표현했다.

가수 겸 배우 김형서, 배우 홍사빈 / 유튜브 채널 'Mhz 므흐즈'

홍사빈은 연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 쏟았다고 했다. "오디션 과정이 길었고 미팅도 여러 차례라 무조건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기회가 잘 닿아 참여할 수 있었다"는 홍사빈이었다.

김형서는 "이야기가 재밌었다. 가깝고 처절했다. 어둡고 무거우면서도 한켠으로 공감을 줘 누아르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홍사빈은 한솥밥 식구인 배우 황정민을 언급하고는 "응원 아닌 응원을 해주신다"라고 웃었다. "선배가 응원을 하는데 '츤데레'처럼 한다. 제가 잘 파악해야 한다"라고도 이야기했다.

DJ 김신영은 김형서에게 "김창훈 감독이 김형서의 연기를 보고 '활어 같았다'고 했다더라. 극찬 아니냐"라며 "첫 신 첫 대사 기억하냐"고 물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난다"며 운 뗀 김형서는 "연습을 하고 갔는데 처음이다보니 와이드 숏에서 완전히 바보같이 한 거다. '아이 X 못했어!'라고 했더니 홍사빈이 옆에서 '비하인드 신 찍고 있으니까 욕하지 마라'고 했다"고 돌이켰고 홍사빈은 "심의 규정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김형서의 연예인은 박찬욱 감독이라고. 김형서는 "진심으로 정말로 좋아했다. 영화 '아가씨'가 고등학생 때 나왔다. 뚫리는 극장을 찾으려 진하게 화장하고 창원 시내의 모든 극장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2016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 '아가씨'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끝으로 김형서는 박찬욱 감독에게 "사랑합니다. 절대 절 영화에 써주지 마세요, 평생 바라만 볼 수 있도록. 감사합니다"라고 영상 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영화 '화란' 스틸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홍사빈과 김형서가 출연한 '화란'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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