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다.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선다. 포스팅을 신청해 빅리그 진입을 노린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89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신인 시절 고졸 신인 최초 전 경기 출장, 고졸 신인 최초 3할 타율, 신인 최다 득점 신기록(111득점), 신인 최다 안타(179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정후가 꽃피운 시즌은 지난 2022시즌이다.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정규 시즌 MVP에 등극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왼쪽 발목 신전지대가 손상돼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10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0일 만에 복귀해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성적은 86경기 105안타 6홈런 45타점 50득점 타율 0.318 OPS 0.861이다.
이정후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팀 중 하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최근 미국 'NBC 스포츠'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스카우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은 직접 고척을 방문해 이정후의 모습을 지켜봤다. 지난 7일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푸틸라 단장은 10일 삼성전에도 고척을 찾아왔다. 그리고 8회말 이정후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이정후가 12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에도 박수를 치며 이정후의 모습을 바라봤다.
이정후와 2017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함께 뛰었던 김하성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40안타 60타점 84득점 17홈런 28도루 타율 0.360 OPS 0.749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은 입국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정후에게 조언할 만한 것에 대해 "사실 (이)정후에게 조언할 것이 딱히 없다.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직접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다면, 김하성과 이정후는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팀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하성은 "어느 팀에 가는지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 정후가 잘하는 곳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한 팀에서 뛰는 것은) 한국에서 같이 많이 뛰었기 때문에(웃음) 정후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다.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정후는 타격도 되고 수비도 좋다. 주루플레이도 잘한다. 그런 부분이 정후의 강점이다.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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