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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윙어 쿠보 다케후사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쿠보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리가에서 5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8골에 이은 2위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쿠보는 지난 시즌에 9골5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올 시즌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보의 활약을 앞세운 레알 소시에다드는 4승3무2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선전하고 있다. 이런 쿠보는 라리가가 선정하는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는 쿠보에 대한 찬사가 넘치는 상황이다.
맨유가 쿠보를 노리는 이유는, 제이든 산초가 이탈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산초는 최근 '항명 사태'를 일으켰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9월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산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 이유로 "훈련을 지켜본 결과 산초를 제외시켰다. 맨유는 일정한 수준의 훈련을 요구하고, 선수들은 거기에 맞춰야 한다. 산초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산초가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제발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큰 파장이 일어났다. 산초는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았고, 현지 언론들은 규율을 가장 중요시하는 텐 하흐 감독의 눈에서 멀어졌다고 보도하며, 1월 방출을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다.
산초가 떠난다면, 산초의 대체자로 라리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쿠보를 영입한다는 시나리오다. 시기는 1월이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이뤄진다면 쿠보는 카가와 신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일본인 출신으로 맨유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스페인의 'Nacional'은 "맨유가 쿠보를 산초의 대체자로 지목했다. 쿠보가 맨유의 이적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산초가 1군 명단에서 제외됐고, 사과를 거부했다. 텐 하흐 감독 역시 물러날 생각이 없는 상태로, 둘 사이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는 1월에 산초의 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맨유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것이고, 그 중 쿠보가 레이더에 잡혔다. 맨유가 쿠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보 다케후사, 제이든 산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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