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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이 친정팀 토트넘의 1위 질주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를 준비하는 케인은 11일(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토트넘을 언급했다. 그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더 잘하고 있다. 그래서 보기 좋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새롭게 잘 만들었고, 팬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토트넘에 정말 오래 있었다. 친한 동료 및 코칭스태프가 모두 토트넘에 있다. 이 때문에 토트넘을 멀리서 바라보는 게 가끔은 이상하게 느껴진다”면서 “하지만 축구와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현재 나는 독일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새로운 동료들과 어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케인은 올해 여름에 작별했다.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자마자 토트넘이 날개를 단 듯 날아다닌다.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8경기에서 6승 2무를 거둬 단독 1위에 올라있다. 토트넘 뒤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순위표 상단에 있다.
당초 케인 이적 후 토트넘 공격진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해 득점 2위에 올랐고, 영입생 제임스 매디슨과 찰떡궁합을 보여주면서 팀을 1위로 이끌었다. 득점원도 더 늘어났다.
케인은 “난 여전히 토트넘 팬이다. 독일에서 뛰고 있지만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이 잘 되는 걸 보고 싶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길 바란다. 팬들은 이 상황을 즐겨야 한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남은 경기가 많다”고 했다.
케인의 새 팀 바이에른 뮌헨은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현재 리그 순위는 3위다. 1위 레버쿠젠, 2위 슈투트가르트 다음이 바이에른 뮌헨이다. 못마땅한 성적일 수 있다.
케인은 “현재 나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을 후회하지 않는다. 항상 설렌다. 내가 은퇴하고 40살쯤에 커리어를 되돌아볼 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뛰었다면 다른 리그를 궁금해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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