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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카 모드리치(38·레알 마드리드)의 입지가 눈에 띄게 좁아졌다.
모드리치는 11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현재 내가 원하는 만큼 경기에 뛰는 건 아니다. 과거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이라면서 “나는 항상 경기에 나가고 싶다. 휴식을 원하지 않는다. 경기에 뛰고 싶다. 언제든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이라고 강조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9경기 중 7경기에 출전했다. 그중 선발 출전 경기는 3경기뿐이다. 나머지 4경기는 교체 투입이었다. 공격 포인트는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1경기에 선발, 1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9경기 평균 출전 시간은 43분에 그친다.
지난 시즌과 대조적이다. 모드리치는 2022-23시즌에 라리가(33경기), 챔피언스리그(10경기) 등 모든 대회 통틀어 52경기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60분씩 출전했다. 이전 시즌에는 76분씩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주드 벨링엄(20)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모드리치가 타격을 입었다. 벨링엄은 라리가 8경기에 선발 출전,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 10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9월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라리가 단독 1위를 질주한다. 9경기에서 8승 1무를 거뒀다. 득실차는 +14이며, 라리가 20개 팀 가운데 공수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이다. 그 중심에는 벨링엄이 있다. 굳이 선발진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모드리치는 “지금은 내가 못 뛰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 가능하다면 3일에 1경기씩 뛰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이런 일은 일반적인 일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1985년생 미드필더다. 만 39세이며, 옛 한국 나이로 39살 노장이다.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성장해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가치를 높였다. 2012년에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컵 23를 들어올렸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8년에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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