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여행/레저

[여행작가 신양란의 좌충우돌 해외여행 5] 여러분, 싸우지들 마시고 그냥 버스 번호 하나만 알려주세요

시간2023-10-13 00:05:00 여행작가 신양란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고등어 케밥을 파는 가게 뒤쪽으로 버스가 모여 있는 곳이 카리예 뮤지엄 가는 버스를 탔던 에미노누 버스 정류장이다. 시외버스 터미널 겸 시내버스 출발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신양란
고등어 케밥을 파는 가게 뒤쪽으로 버스가 모여 있는 곳이 카리예 뮤지엄 가는 버스를 탔던 에미노누 버스 정류장이다. 시외버스 터미널 겸 시내버스 출발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신양란

[여행작가 신양란] 이스탄불은 패키지여행 팀에 끼어서 두 차례 갔고, 남편과 둘이서 자유여행으로 두 차례 간 도시이다. 그중 마지막 자유여행 때 겪었던 어처구니없는 일이 떠올라 혼자서 피식거리며 웃었다.

이스탄불 패키지여행은 대개 하기야 소피아 주변, 즉 △하기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히포드롬 광장 △톱카프 궁전 등을 본 다음 △그랜드 바자르 △돌마바흐체 궁전 △보스포러스 해협 유람선 투어 정도면 대강 마무리되는 편이다.

우리 부부는 첫 이스탄불 자유여행 때 기존 패키지여행에서 못 본 곳들, 즉△ 예레바탄 사라이(지하 물 저장소)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갈라타 타워 △발렌스 수도교 등을 챙겨 보았다.

로마 제국 발렌스 황제의 명으로 건설되었다 하여 그의 이름이 붙은 발렌스 수도교. /신양란
로마 제국 발렌스 황제의 명으로 건설되었다 하여 그의 이름이 붙은 발렌스 수도교. /신양란

두 번째 자유여행 때는 그동안 못 본 곳을 가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검색해보았는데 △카리예 뮤지엄(코라 성당)이라는 곳이 내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건물 내부를 장식한 비잔틴 양식의 벽화와 천장화가 백미라는 설명에 그곳을 꼭 가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하루는 갈라타 다리 근처 고등어 케밥 집에서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 다음, 그 옆에 있는 에미노누 버스 정류장에서 카리예 뮤지엄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다. 호텔 직원이 거기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여러 노선 버스의 출발지에 해당하는 그곳에는 차가 많아서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가장 친절해 보이는 사람을 골라 다가간 다음, 가이드북의 카리예 뮤지엄 부분을 가리켰다. 그곳에 가는 버스를 타려 한다고 더듬더듬 설명했다.

갈라타 다리 옆에는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 케밥을 파는 가게가 줄지어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갈라타 다리 옆에는 이스탄불의 명물인 고등어 케밥을 파는 가게가 줄지어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런데 진짜로 튀르키예 사람들은 천성이 친절하고, 더욱이 한국인에게는 넘치도록 우호적이다. 우리 부부가 척 보기에도 한국인처럼 생겼는지,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우르르 모여들어서 우리를 도와주고자 나섰다.

문제는 그들 대부분 목소리가 크고, 다혈질에 가까운데다, 의견 일치가 안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OO 버스가 그곳을 지나간다” “아니다, 그 버스는 돌아간다. OO 버스를 타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입씨름인 것 같았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자존심 대결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듯했다. 우리는 졸지에 현지인끼리 싸움을 붙여 놓은 꼴이 되었고, 그 싸움의 한복판에 선 모양새가 되었다.

그렇게 난감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여러분, 제발 싸우지들 마시고, 그냥 버스 번호 하나만 알려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들은 어느새 우리한테는 관심도 없고, 자기 주장이 옳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었다.

그러다 하나둘 화를 내며 돌아섰다. 표정을 보아하니, ‘흥, 제 놈이 뭘 안다고 잘난 척이야’ 라고 욕을 하는 것 같았다.

하여간 한동안의 소란이 가라앉고 마지막 승리자인 남자가 버스 하나를 가리켰다. 그걸 타라는 뜻 같았다. 우리로서는 안 탈 수도 없는 일이었다.

비잔틴 미술 양식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카리예 뮤지엄의 모자이크 그림/신양란
비잔틴 미술 양식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카리예 뮤지엄의 모자이크 그림/신양란

버스가 출발하고 난 뒤, 승객 중의 한 사람에게 다시 가이드북을 펼쳐 보이며, “나는 카리예 뮤지엄에 가려고 한다”고 말하니, 그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손짓발짓을 섞어 하는 말인즉, 이 버스는 멀리 돌아가니 일단 내려서 OO 번으로 갈아타는 게 좋을 거라는 뜻 같았다.

얼떨결에 버스에서 내린 다음, 우리는 그 자리에서 그가 말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꽤 지나도록 오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볼밖에.

그랬더니 그 정류장이 아니라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진 다음 한참 올라간 곳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라니,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 뭐야, 이 나라 사람들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거 맞나고요?’

카리예 뮤지엄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되네르 케밥을 사 먹었던 작고 소박한 가게.
카리예 뮤지엄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되네르 케밥을 사 먹었던 작고 소박한 가게.

하여간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끝내 카리예 뮤지엄을 찾아갔고, 원하던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 그림과 프레스코 그림으로 눈 호강을 실컷 했다. 쓸데없는 고생은 아니었던 셈이다.

아, 버스 정류장을 찾아가는 길에 현지인이 드나드는 소박한 케밥집을 발견하고 찜해두었다가, 투어를 마친 후 찾아가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되네르 케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덤으로 얻은 즐거움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왁자지껄, 우왕좌왕 끝의 키리예 뮤지엄 투어는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 주었다. 이번 칼럼을 쓸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해 준 셈이니, 어찌 아니 고마우랴.

신양란 작가
신양란 작가

|신양란. 여행작가, 시조시인. 하고 싶은 일, 즐겁고 행복한 일만 하면서 살고 있다. 저서로 <여행자의 성당공부> <꽃샘바람 부는 지옥><가고 싶다, 바르셀로나><이야기 따라 로마 여행>등이 있다.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가 그려진 시외버스 /신양란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가 그려진 시외버스 /신양란
갈라타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스포러스 해협 일대.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갈라타 다리이며, 다리를 건너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고등어 케밥을 파는 배를 개조한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신양란
갈라타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스포러스 해협 일대. 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갈라타 다리이며, 다리를 건너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고등어 케밥을 파는 배를 개조한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신양란
탁심 광장의 명물인 올드 트램. 이스탄불은 시내버스보다 트램을 타고 관광 명소를 찾아가는 게 더 편리한 도시이다./신양란
탁심 광장의 명물인 올드 트램. 이스탄불은 시내버스보다 트램을 타고 관광 명소를 찾아가는 게 더 편리한 도시이다./신양란
갈라타 다리에 인접한 향신료 시장의 한 가게. 이스탄불은 오래전부터 향신료 교역의 중심지였다. 탁심 광장의 명물인 올드 트램. /신양란
갈라타 다리에 인접한 향신료 시장의 한 가게. 이스탄불은 오래전부터 향신료 교역의 중심지였다. 탁심 광장의 명물인 올드 트램. /신양란

여행작가 신양란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오마이걸' 효정, 오늘은 우아하게… "상견례 프리패스상"

  • 썸네일

    "왜 춤춘거야" "잘생겨서"... 길가던 女兒, 이석기 보더니 즉석 춤 공연

  • 썸네일

    최준희, 41kg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내 몸"... "멋진 언니" "너무 말라" 분분

  • 썸네일

    '신명' 김규리 父, 딸의 영화 대박 기원하며 "규리수리마수리"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홍정욱, "아들에게 첫 시가를 선물했다" 美고교 졸업子 "훤칠"

  • 015B 장호일 "아버님이란 호칭 아직 적응 안돼"... 아, 옛날이여!!

  • 이다해 母, ♥세븐 자랑 못말려…"사위 덕분 당수치 좋아져, 생명의 은인" [신랑수업]

  • 김지혜, 쌍둥이 임신 중 응급실行…"항생제 부작용에 온몸 두드러기"

  •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지막 경기 치렀을 수도 있다' 충격 전망…부상으로 클럽월드컵 출전 불참 우려

베스트 추천

  • '오마이걸' 효정, 오늘은 우아하게… "상견례 프리패스상"

  • "왜 춤춘거야" "잘생겨서"... 길가던 女兒, 이석기 보더니 즉석 춤 공연

  • 최준희, 41kg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내 몸"... "멋진 언니" "너무 말라" 분분

  • '신명' 김규리 父, 딸의 영화 대박 기원하며 "규리수리마수리"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초6 男학생, 女교사에 중요부위 노출

  • 70kg 감량 후 급사과한 방송인, 왜?

  • 입마개 안 한 개에 물린 초등2학년 딸

  • 방송에서 훌러덩 퍼포먼스 펼친 대세여돌

  • 틈만 나면 뽀뽀한다는 연예인 잉꼬부부

해외이슈

  • 썸네일

    역대급 반전 ’식스센스‘ 아역배우 충격 근황, 어떤 처벌 받았나[해외이슈]

  • 썸네일

    71살 성룡 “지난 64년간 매일 훈련, 지금도 대역 없이 액션연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적으로 만난 '완벽했던 배터리' …타석과 마운드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못 참아 [곽경훈의 현장]

  • 썸네일

    김치피자탕수육 같은, 따끈한 '하이파이브' [강다윤의 프리뷰]

인터뷰

  • 썸네일

    '하이파이브' 안재홍 "후속편 나오면, 쫄쫄이도 입고 망토 두를게요" [MD인터뷰](종합)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수술 후 '막 살겠다' 했는데…하루도 못 쉬어" [MD인터뷰③]

  • 썸네일

    이제훈 "'시그널2' 조진웅·김혜수와 재회, 시청자 기대 충족할 것" [MD인터뷰②]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유해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또 만나고파"[MD인터뷰①]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