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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또 고개를 들었다. 디 어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2024시즌 예상 로스터를 분석하면서 김하성을 내야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우완 로버트 수아레즈, 스캇 바로우, 스티븐 윌슨, 페드로 아빌라,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 좌완 톰 코스그로브와 함께 2티어로 묶었다.
잠재적으로 지켜야 하는 선수들인데, 어떤 상황에도 그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디 어슬레틱이 1티어로 꼽은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는 빌딩 블록, 팀의 뼈대로 지칭했다.
디 어슬레틱은 “로스터에서 최고의 수비수 김하성은 보가츠를 수용하기 위해 2루로 이동했고, 골드글러브 수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출했으며, 공격에서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냈다. FA가 되기 전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극적으로 가치를 높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김하성의 잠재적 계약 요구와 함께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이 2024시즌에 데뷔할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은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매우 높은 제안을 받으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첫 4년이 2024시즌으로 끝난다. 2025년 800만달러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보고, 예비 FA 신분이 됐다. 샌디에이고가 페이컷 기조를 잡은 만큼 김하성에게 연장계약을 못 주면 FA를 앞두고 트레이드를 타진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통해 무엇이라도 얻으려면 트레이드가 이득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내년 3월20~21일에 LA 다저스와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점, 막상 김하성이 빠지면 내야 수비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이 변수다. 그런데 디 어슬레틱은 팀 내 최고 내야수 유망주 잭슨 메릴(20)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시선이다.
실제 메릴은 올해 더블A와 하이 싱글A 합계 15홈런을 쳤다. 114경기서 466타수 129안타 타율 0.277 15홈런 64타점 76득점 15도루 OPS 0.770을 찍었다. 2021년 1라운드 지명자이니, 메이저리그 콜업은 시간문제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이니 큰 틀에서 김하성과 겹치는 게 사실이다.
이렇듯 김하성의 향후 거취는 그의 계약, 샌디에이고 사정과 맞물려 변수가 많다. 샌디에이고로선 트레이드를 해야 할 이유도, 지켜야 할 이유도 있다. 김하성으로선 어디에서든 최소 올 시즌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주면 1년 뒤 오프시즌에 어느 팀과도 좋은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11일 귀국해 휴식에 들어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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