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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박수홍(52)의 가족들이 차례로 등판하고 있는 친형의 횡령 혐의 재판. 결국 박수홍의 모친까지 법정에 선다.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박수홍의 모친은 과거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박수홍과 함께 출연해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박수홍 형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박수홍의 부친이 형 쪽의 주장을 옹호하고 있는 가운데, 법정에 선 모친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박수홍은 앞서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친형 박 씨는 주민등록증, 인감도장, 공인인증서, 박수홍 명의 통장 4개를 건네받고 2011년부터 2019년까지 381회에 걸쳐 28억 9500여만원을 임의로 사용했다. 또 허위 직원을 등록해 19억원을 횡령했으며,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 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박수홍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등 총 61억 7천만원을 박수홍으로부터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수홍에게 고소 당한 지난해 4월과 10월에 박수홍의 출연료 입금 계좌에서 각각 1500만원, 2200만원을 인출해 변호사 선임 비용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구속 상태이던 친형 박 씨는 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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