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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이미 클럽하우스에서 인기가 많고…”
류현진(36, FA)과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디 어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결별에 무게를 실었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마친 류현진은 2023-2024 FA 시장으로 나간다.
디 어슬레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을 맞이한 토론토에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방식의 기사를 게재했다. 토론토가 FA 류현진을 붙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했고, 올 시즌 11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사실을 게재했다.
디 어슬레틱은 “후반기에 류현진이 토미 존 수술로부터 성공적으로 복귀한 건 올 시즌 팀에서 가장 좋은 얘기 중 하나였다. 토론토에 안정적인 5선발이었다. 류현진은 구단에 2020시즌을 앞두고 서명한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구단에 좀 더 경쟁적인 시대를 연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했다.
류현진의 향후 행보는 냉정하게 바라봤다. 디 어슬레틱은 “류현진은 다음 시즌 37세가 되고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89.8마일(약 144.5km)이었다. 이런 투구를 계속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는 시즌 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그가 풀타임 시즌을 한 번 더 원한다면 토론토가 바람직한 장소가 될 수는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그는 이미 클럽하우스에서 인기가 있고 이 조직에서 편안했다. 그렇지만 토론토 선발진에는 단 하나의 공석이 있으며 구단은 알렉 마노아와 다른 젊은 선수들을 위해 그 공간을 그들의 시스템으로 예약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내년에도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까지 1~4선발은 확실하다. 올해 부진한 알렉 마노아가 복귀해 5선발을 맡으면 마침맞다. 장기레이스에서 선발투수는 많을수록 좋지만, 토론토는 좌완 최고 유망주 리키 티더만의 데뷔시점도 잡아야 한다. 이젠 잊힌 유망주이지만, 네이트 피어슨도 있다.
류현진과 1년 계약을 맺으면 기회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젊은 투수들의 육성에는 방해가 되는 게 사실이다. 토론토가 1~4선발이 불안하면 류현진 같은 유형의 투수를 1~2년 계약으로 잡는 건 괜찮지만, 그럴 상황은 아니다.
류현진은 스피드, 내구성은 떨어진다. 나이도 많다. 대신 경기운영능력, 커맨드, 경험이란 장점은 있다. 장, 단점이 확실한 베테랑으로서 1~2년 계약으로 4~5선발에 적합한 카드다. FA 시장에서 이런 투수를 원하는 팀은 많다. 당장 이날 광탈한 LA 다저스만 해도 선발진 뎁스가 약화된 상황서 류현진에게 손을 내밀어도 이상하지 않다.
류현진으로선 FA 시장에서 차분하게 많은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면 된다. 토론토와 굳이 재계약을 맺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토론토와 류현진은 이제 헤어질 때가 됐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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