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母 "아들,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주장…父는 아들 사생활까지 언급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나서 박수홍 친형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홍 친형 부부의 8차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박수홍의 모친은 법원에 등장해 재판 전 취재진에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다예는 박수홍의 아내로, 2021년 혼인신고하고 지난해 결혼식을 열었다. 이날 박수홍의 모친은 자신이 김다예와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박수홍의 모친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바 있다.

박수홍의 친형은 2011년부터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돈 등 총 61억7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판에선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에서 박수홍 부친에게 주기적으로 돈이 입금된 것과 관련, 박수홍의 부친은 아들 박수홍을 위한 비자금 명목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수홍의 부친은 비자금의 용도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 등 박수홍의 사생활까지 언급했다. 박수홍의 모친도 이날 증인으로 나서 아들 박수홍의 돈을 "함부로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3월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친형을 가리켜 "수많은 세월 동안 저를 위하며 자산을 지켜주겠다고 기만하고 횡령 범죄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다"면서 친형의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고 말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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