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새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9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우나이 에메리(아스톤 빌라), 에디 하우(뉴캐슬),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과의 경쟁을 뚫고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벌써 두 번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8월에도 EPL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2개월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건 토트넘 역대 감독 중에서 처음이다. EPL 역사를 돌아보면 클롭 감독이 지난 2019-20시즌에 2개월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리버풀은 해당 시즌 EPL 우승컵을 들었다. 또한 EPL 역대 감독을 통틀어도 부임 첫 2개월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 개막 후 EPL 8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6승 2무 승점 20을 쌓아 단독 1위를 질주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인 브렌트포드전(2-2 무)을 시작으로 맨유전(2-0 승), 본머스전(2-0 승), 번리전(5-2 승), 셰필드전(2-1 승), 아스널전(2-2 무), 리버풀전(2-1 승), 루턴 타운전(1-0 승)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부임 초기와 비교하면 여론이 180도 바뀌었다. 지난 6월 초에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할 때만 해도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가 도대체 누구야?”, “빅리그 경험 없이 스코를랜드, 일본, 호주에서만 감독 했던 사람을 어떻게 믿어?”라면서 그의 ‘이름값’에 의문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유럽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적이 없다.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 호주 프로팀, 호주 축구대표팀을 이끌다가 2018년에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이끌었고, 2021년부터 올해 초까지 스코틀랜드 셀틱을 지휘했다.
이전 팀에서도 분명한 성과를 냈다. 호주 대표팀을 2015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호주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을 2-1로 이겼다. 한국의 동점골은 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넣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J리그 우승컵을 안겨줬고, 셀틱에 2년 연속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컵을 선사했다.
토트넘은 2개월 연속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8월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EPL 이달의 감독상을 받을 때 EPL 이달의 선수상은 제임스 매디슨이 받았다. 이번 9월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EPL 이달의 감독상을 받고, EPL 이달의 선수상은 손흥민이 수상했다. 손흥민 개인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이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