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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축구 선수들의 갈등까지 부추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팔 전쟁'은 서로를 향한 무차별 공격으로 16일 기준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민간인이 대거 학살당하는 참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축구계도 쪼개지고 있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선수들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선수들이 대립하고 있고, 서로를 맹렬하게 공격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스타 중 하나, 세계 최고의 공격수,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공개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에 나섰다. 스타가 전면에 나섰다. 그의 영향력만큼이나 파장도 크다. 스페인의 '마르카'가 벤제마의 팔레스타인 지지로 인한 파장을 보도했다.
벤제마는 알제리 혈통을 가진 프랑스인으로, 그가 무슬림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때문에 팔레스타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로 이적했다. 그가 중동 이적을 선택한 큰 이유가 바로 종교였다. 벤제마는 "나는 무슬림이고 이곳은 이슬람 국가다. 나는 이슬람 국가에서 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그가 '이팔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때 SNS를 통해 "여성과 아이들을 구하지 못했고, 부당한 폭격의 희생자가 된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스라엘 출신 선수가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대표팀의 간판 골키퍼였던, 과거 데포르티보, 마요르카에서 뛴 두두 아우아테가 격분했다. 그리고 벤제마를 맹비난했다.
아우아테 역시 SNS를 통해 "너는 정말 나쁜 개XX"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것도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 이스라엘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로 같은 말을 반복해 썼다.
한편 '마르카'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무크타르 디아카비(발렌시아), 하킴 지예흐(갈라타사라이),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자카리아 아부크랄(툴루즈), 무사 알 타마리(몽펠리에),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 등이다.
마즈라위는 최근 SNS를 통해 "알라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벌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카림 벤제마, 두두 아우아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알 이티하드, 마르카]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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