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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부모님, 남동생 더 예뻐해…고기반찬 항상 먼저" [금쪽상담소](MD리뷰)

시간2023-10-18 08:00:00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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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고객님' 이송은 양의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테니스계 '살아있는 전설' 이형택 감독과 첫째 딸 이송은 양이 출연했다.

채널A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날 이송은 양은 "이건 아빠가 인정하시지 않는 건데 막내 미나에 비해서 좀 차별하는 것 같다. 말씀을 드렸더니 '미나처럼 사고 싶은 거 다 사지 마라'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다 놔버렸다. 미나를 더 좋아해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고 굳이 더 표현을 안 하게 됐다. 그래서 어색해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가 있는데 큰 바디필로우를 아빠가 두 개 받아오셨다. 저도 하나 갖고 싶어서 미나한테 먼저 고르라고 그랬다. 미나가 하나를 고르고 제가 남은 하나를 가져갔는데 또 제걸 갖고 싶었나 보더라. 그런데 (아빠) 원래 미나 주려고 가져온 거니까 두 개 다 미나를 주라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박나래는 "저도 장녀다. 밑에 남동생이 있는데 이게 좀 부모님이 생각하는 거랑 내가 느끼는 게 다른 것 같다.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남동생을 더 예뻐하고 고기반찬 있으면 항상 남동생을 먼저 줬다. 동생이 뭘 갖고 싶다 그러면 그냥 제걸 줘서 '동생 그냥 줘' 이러면 그게 그렇게 서운했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게 그렇게 남아있는데 나중에 엄마가 '동생한테는 많이 못해주고 너한테만 많은 걸 지원해 줘서 동생한테 너무 미안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어? 왜 내가 생각한 거랑 엄마가 생각한 게 다르지? 나는 항상 장녀라서 양보했는데' 싶었다. 되게 다르더라 그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형택은 "지금 이야기한 것처럼 송은이한테 애착이 없고 그런 게 아니다. 같이 뭔가 하고 싶어서 제안을 하면 송은이가 툭 밀어내는 걸 느낀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애를 대하게 된다. 어느 순간에선가 그런 느낌을 받는다"며 해명했다.

또한 "저는 솔직히 송은이가 운동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송은이가 머리를 잘 쓴다. 게임 전술이라든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서 어떻게 해서든 시합에 이기고 나오는 게 있다. 미나보다 그런 게 좋다"며 "그런데 미나가 시합 나가서 어디서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승한다. 둘째 찬형이도 미술 대회, 로봇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는다. 그런데 본인이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위축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채널A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되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에 대한 표현을 쭉 들어보면 여전히 아이들이 가진 능력에 대한 표현이 굉장히 많다. 아이들을 능력으로 보는 면이 좀 많다"며 "물론 어떤 부모든 그렇게 보는 면이 있다. 그런데 좀 더 능력 있는 자녀를 생각하고 아끼고 더 위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자녀 입장에서는 계속 비교한다고 느껴진다. 늘 미나하고의 비교 같다. 어떻게 보면 '막내는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재능도 있고 꾸준히 해' 이런 과정에서 송은이는 샌드위치가 되는 느낌이 든다"며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송은 양은 "한국에 처음 와서 적응하기도 힘들었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첫째인데, 내 기준에서 첫째는 다 잘해야 하는데 동생들은 한 분야에서 상도 받아오고 그래서 '나는 뭐지?' 이런 생각을 한 적 있다"며 "아빠랑 싸울 때 감정이 격해지면 상처 주는 말도 하고 그러지 않나. 한번 탁 박힌 게 있는데 '너는 자존감이 낮아서 미나 질투하고 그러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저는 안 그렇다. 미나랑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상을 받아오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그런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 박사는 "송은이가 느끼는 감정에 질투는 크지 않은 것 같다. 송은이는 송은이와 부모의 관계 문제다. 동생과의 문제가 아니다. 부모에게 조건 없이, 유능하지 않더라도 이송은이라는 사람 자체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질투로 이걸 풀어가면 마음이 더 무너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형택은 지난 2004년 결혼해 슬하에 첫째 이송은 양, 둘째 이창현 군, 셋째 이미나 양 1남 2녀를 두고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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