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천수가 한국-베트남 경기 도중에 나온 퇴장 판정을 아쉬워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친선 A매치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 튀니지전(4-0 승)에 이어 3연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4-0으로 앞서가던 후반 16분에 손흥민이 베트남 수비수 부이 호앙 비엣 안에게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말레이시아 국적 아미룰 야콥 주심은 비엣 안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비엣 안은 전반전에 설영우와 충돌하며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따라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천수는 개인 채널 ‘리춘수’에 공개된 콘텐츠에서 “연습경기에 퇴장을 왜 주냐고”라고 외쳤다. 이어 “상대(베트남)도 약한데 퇴장까지 주면 어떡하냐. 저게 퇴장은 아니다. 어쨌든 파울이고 프리킥인 건 맞는데 연습경기에서 퇴장을 주면 어떡하냐. 지금 4-0이다. 퇴장을 주면 10-0이 될 수 있다. 연습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라운드에 있던 한국 선수들도 주심에게 퇴장 판정을 번복(?)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아미룰 야콥 주심에게 어필했다. 이 장면을 본 이천수는 “흥민이도 퇴장은 아니라고 하잖아”라며 아쉬워했다.
이천수는 “오늘 승리의 공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한 명이 퇴장당해서 이겼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승리 의미가 퇴색된다”는 말과 함께 “솔직히 말해서 A매치는 급이 맞아야 한다. 급이 맞는 팀끼리 붙어야 각 팀의 색깔이 나온다. 급 차이가 많이 나면 아쉽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11명 대 10명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뒤에 2골을 추가했다. 후반 25분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A매치 3호골을 넣었다. 후반 41분에는 황의조의 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나오자 정우영이 쇄도하며 가볍게 밀어넣어 6-0 완승을 이끌었다.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6-0 스코어는 놀랍지 않다. 한국과 베트남 선수 개개인 능력 차이가 컸다. 게다가 우리는 1명이 퇴장을 당해서 수적 차이가 있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 베트남이 2~3골은 넣을 수 있었다. 득점이 터지지 않아 아쉽다. 베트남 선수들은 오늘 경기 환경에 익숙하지 않았겠지만 잘 뛰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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