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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클레이튼 커쇼의 결정만 남았다. LA 다저스는 커쇼가 원한다면 내년 시즌에도 뛰게 할 전망이다.
앤드류 프리먼 다저스 사장은 18일(한국시각)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커쇼가 내년 시즌 던지고 싶다고 한다면 환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커쇼는 다저스가 제안한 다년 계약을 거절하고 1년 2000만 달러의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2018시즌 종료 후 맺은 3년 9300만 달러 계약 종료 후 2년 연속 1년 계약을 맺은 것이다.
오랫동안 다저스의 에이스로 군림해왔던 커쇼가 뛰어난 성적에도 계속해서 단기 계약을 맺은 이유는 있다. 바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달라진 몸 상태의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
그렇게 시작한 올해도 부상으로 고생을 하긴 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뛰지 못했음에도 24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 131⅔이닝 137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무대에선 정반대였다. 가을야구 악몽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에서 ⅓이닝(35구) 6피안타(1홈런) 1볼넷 6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하고 내려왔다.
이날 등판의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은퇴를 고력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일단 커쇼는 어깨 상태를 체크하겠다는 사실을 밝힌 뒤 별 다른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상태다. 현지에서는 이번엔 예년보다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커쇼는 그의 아내 엘렌 포함 그들의 아이들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입장은 다르다. 언제든지 커쇼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프리먼 사장은 "공은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놓여 있다. 언젠가 커쇼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저스는 커쇼가 돌아오기를 원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바로 대답했다.
다저스로 돌아오는 길은 활짝 열려 있다. 이제 커쇼만 고심한 뒤 결정할 일만 남았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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