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채권금리, 코픽스 상승이 원인
금융위, 은행채 발행 자제 당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한선이 연 7%를 돌파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전날 연 4.53~7.116%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금융채 5년)는 4.14~6.584%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 금리(신규 코픽스)는 4.04~6.805%다.
이는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82%로 전월 대비 0.16%p 올랐는데, 올해 1월(3.8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7월과 8월에 소폭 내렸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신규 코픽스 산정에는 예·적금 금리는 물론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추후 시중은행이 은행채 발행 규모를 늘릴 경우 다시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이는 또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고 은행채 발행 유연화 등을 당부했다.
시중은행은 은행채 발행이 과도하게 증가해 채권시장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적정수준 금리경쟁이 필요하지만 이런 행위가 지나치게 확산될 경우 자금 불균형에 따른 유동성 문제 심화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과도한 외형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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