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 휴식기 중 팬과 언쟁→"정신과 등록+외부 노출 자제하겠다" 사과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활동 중단에 들어간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본명 이병건)이 일부 팬들과 언쟁을 벌인 뒤 사과했다.

침착맨은 18일 "찐따처럼 30분간 씩씩대다가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공원 벤치에 앉아서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이를 악 물었습니다. 너무 추했습니다. 모순된 행동이 거듭되고 그것이 쌓여서 저라는 사람이 하나의 모순덩어리가 된 기분입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제 글로 상처를 드린 회원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불쌍한 사람으로 봐주시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합니다"며 "정신과를 등록하고 쉬는 동안에는 최대한 외부에 노출을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주제에 말하긴 웃기지만 건강하시고 마음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침착맨은 10월부터 개인 방송을 중단하고 휴식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팬 커뮤니티에 "이번 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장기 휴방을 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는 언제 휴방을 하면 언제 돌아온다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엔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으려고 한다. 제가 충분히 쉬었다고 판단될 때 돌아올 예정이고 2개월 지난 시점에서 추가로 더 쉴지, 돌아올지에 대해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침착맨은 방송 잠정중단 이후에도 팬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은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침착맨의 글쓰기 새글 올라왔나 하루에 열번 확인함"이라는 한 네티즌의 글에, 침착맨이 "본인들이 생각하는 카테고리 안에 이 악물고 가둬두려고 한다", "내가 어린이대공원에 사는 잉어냐", "뭘 원하는 거냐 대체", "소비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 거냐 아니면 내가 뭐하는지 궁금한 거냐. 그것도 아니면 뭐할지까지 정해달라는 거냐", "스스로의 시간은 스스로가 알차게 보내자"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안정을 찾은 침착맨은 팬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침착맨은 그간 수 차례 번아웃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에도 휴방 소식을 전하며 "육체적으로 지치는 것은 아닌데 정신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요즘 감정적으로 좀 혼란스럽다. 고장난 것 같다. 감정의 영점이 잡히지 않는 게 번아웃의 증상 중 하나라면 번아웃이 맞다고 할 수 있겠다"고 털어놨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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