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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30)과 방송인 서민재(31)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새출발을 예고했다.
19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7단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남태현과 서민재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남태현은 취재진 앞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는 현재 마약 재활시설에 입소하여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감히 그럴 수 있다면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 사회에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마약 예방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하도록 하겠다. 더는 논란, 사건, 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재판에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서민재 역시 "저와 비슷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처벌을 달게 받고 재판과 남은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2022년 8월 필로폰 약 0.5g을 매수해 술에 타 희석해 투약했다. 또 남태현은 주거지에서 2022년 12월 0.2g을 물에 희석해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남태현과 서민재 측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서민재는 서은우로 개명 후 새출발을 다짐하기도 했다. 서민재 측 변호인은 "2023년 9월 26일 개명했다. 이에 인적사항 변경을 신청한다"고 했다.
첫 공판 후 법원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남태현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이면서 열심히 살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서민재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한 서민재는 개명을 한 이유를 묻자 "다른 목적이 있어서는 아니고 대외적으로는 계속 서민재를 사용하게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새 출발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사용하는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남태현은 인천 다르크라는 마약중독 치유·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이며 "마약은 범죄다. 절대 해선 안되는 것이고 이것을 판매하고 제조하는 이들은 정말 처참히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내며 깊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민재는 개명을 하며 새출발하겠다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남태현와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서민재는 지난해 8월 필로폰을 매수해 서울 용산구 소재 서민재의 자택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이들의 마약 투약 사실은 지난해 8월 서민재가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게재한 후 알려지게 됐다. 서민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한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고 이들을 입건했고, 남태현과 서민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 5월 두 사람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검은 남태현과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한 점,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 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도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홍보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서민재는 초범이고 수사에 적극 협력한 점 등을 불구속 기소 이유로 들었다.
2차 공판은 오는 12월 7일 진행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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