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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아천 심혜진 기자] 1라운드로 입단해 유망주로 꼽히는 신인 포수가 꿈의 무대에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넣을 것임을 공표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시리즈 대비를 위한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LG는 사흘 휴식 후 다시 모였다.
이날 수도권에 비가 내려 첫날 훈련은 실내 훈련으로 치러졌다.
염경엽 감독은 33~34명의 선수단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4명 정도가 빠졌다. 이재원, 손호영, 김범석, 손주영 등이 교육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출장이 부족해 교육리그에서 뛰고 있다. 모레 합류할 예정이다. 33~34명이 합숙 훈련에 들어가면 엔트리 결정 때 3~4명이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확실하게 엔트리를 정한 포지션도 있다. 바로 포수다. 박동원, 허도환 2명의 포수를 데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3명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3명 데려간다. 김범석도 들어간다. 김범석이 포수로 나갈 일은 없을 것이다.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LG에 지명된 거포 유망주다. 드래프트 당시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을 지명한 후 "김범석이라는 이름의 고유 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차명석 단장의 평가는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입단 후 김범석의 모습을 1군에서 바로 볼 수는 없었다. 부상이 있었다. 경남고 3학년 시절 다쳤던 어깨를 재활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포수 훈련을 하지 못했고, 타격에만 집중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군 성적은 58경기 타율 0.286 56안타 6홈런 31타점 OPS 0.789였다.
2군에서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던 김범석은 지난 6월 콜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6월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9월말 다시 1군에 등록됐다. 올 시즌 두 번째 콜업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오른손 대타 자원을 체크하고자 했다.
이번에는 1루수로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다. 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김범석은 지난 9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염경엽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강력한 인상 속에 김범석은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찼다. 사실 염경엽 감독은 27명은 '주전급' 선수들로 채우지만 나머지 세 자리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슬롯으로 활용할 방침이었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획이다.
김범석이 이 한 자리를 먼저 차지한 셈이다. 아직 어깨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포수로 출장하는 일은 없다. 다만 1루수 수비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만약 수비에 나간다면 1루수로 나갈 전망이다.
이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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