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 사건이 마무리 될 만 하면 또 다른 사건이 시작된다. 끝날 줄 모르는 연예계 마약 파문을 두고 하는 말이다.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우 A씨 등 8명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톱스타', '남성', '40대', '출연작' 등 쏟아진 정황에 의심의 시선은 한 배우에게로 쏠렸다. 해당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마약 혐의와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짧게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내사 중이다. 이들 중에는 연예인 지망생이나 유흥업소 관계자 등 A씨 지인들이 포함됐으며, 마약 전과가 있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유흥업소에서의 마약 유통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마약 투약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영화계를 비롯한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입건된 사람이 있으나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수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예계의 '마약' 악몽은 진행형이다. 19일 오전 또 다른 톱스타'였던' 배우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유아인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대마, 케타민, 코카인, 졸피뎀,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총 7종 이상의 마약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하지만 유아인은 수사 과정에서 대마를 제외한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의 필로폰 투약 혐의 첫 공판도 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2년 8월 필로폰 0.5g 매수했고, 주거지에서 필로폰을 술에 희석해 투약했다. 더불어 남태현은 2022년 12월 필로폰 0.2g을 물에 희석해 투약했다. 남태현과 서민재는 이 같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정에서 남태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나는 지금 마약 재활 센터에 입소해있다. 매일같이 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더는 논란과 사건·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