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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평생 이런 적이 없었는데…"
텍사스 레인저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3-10으로 패배했다.
텍사스는 1회초 선발 앤드류 히니가 무너지며 휴스턴에 끌려갔다. 히니는 ⅔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하지만 텍사스 타선이 2회 2점, 3회 1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휴스턴의 기세도 매서웠다. 4회초 마르틴 말도나도와 호세 알투베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마우리시오 듀본이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알렉스 브레그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요르단 알바레스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했다. 이어 호세 아브레유의 3점 홈런으로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는 5회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레오디 타베라스와 마커스 세미엔이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타석에 나온 코리 시거의 타구가 1루수 아브레유의 정면으로 향했다. 직선타가 됐다. 아브레유는 곧바로 1루 주자 세미엔을 잡기 위해 달렸다. 세미엔은 귀루를 하기 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원심은 세이프였다. 하지만 휴스턴의 챌린지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세미엔의 손이 베이스에 닿기 전 아브레유의 글러브가 세미엔의 뒷주머니에 있던 배팅 장갑에 닿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MLB 규정집에 따르면 선수의 신체(the person of a player)는 그의 몸(Body) 일부분, 그의 옷 또는 그의 장비라고 명확한 설명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가 의도적으로 어딘가에 배치한 장비는 의도된 곳에 착용된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며 "선수의 뒷주머니의 넣은 배팅 장갑은 그 사람이 의도한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세미엔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약간의 불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 내내 뒷주머니에 장갑을 넣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ALCS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힘든 일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빅 이닝을 만들고 싶었다. 2안타를 때렸고 시거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그리고 갑자기 2아웃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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