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의혹' 이선균에 엔터 업계 날벼락…역대급 민폐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에 이어 배우 이선균(48)도 '마약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제대로 날벼락을 맞았다.

20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 등 총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거나 내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사는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고자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다.

경찰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황하나는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마약 투약 혐의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수 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현재 이선균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최근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호두앤유 측은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면서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알렸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오래도록 '믿고 보는 배우'로 불려온 만큼 마약 투약 의혹 연루만으로 큰 충격을 자아냈다.

최근 유아인, 이선균을 비롯해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46), 가수 남태현(29)까지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유아인은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유아인은 마약 파문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2에서 하차했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 '하이파이브', '승부', 드라마 '종말의 바보'는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선균 역시 마약 투약 의혹을 받으면서 출연한 작품에 크나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이 촬영을 마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측은 내년 개봉을 앞두고 사태를 예의 주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균 주연의 STUDIO X+U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제작사는 주연 배우 교체 등을 비롯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선균은 애플TV+ 드라마 'Dr. 브레인' 시즌2에도 캐스팅된 상태다.

광고업계 역시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선균을 모델로 내세웠던 광고 내용을 바꾸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한편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파스타', '나의 아저씨', '화차', '끝까지 간다', '킬링 로맨스'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나왔다. 2019년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주연을 맡았다. 2009년 배우 전혜진(47)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유아인은 2004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 '밀회', '지옥', 영화 '사도', '베테랑', '버닝', '소리도 없이' 등에 출연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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