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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명타자에게 5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옳은 일인가.”
오타니 쇼헤이(29, FA) 영입전의 주도권은 LA 다저스에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많은 미국 언론이 오타니를 둘러싼 시장 흐름을 정리하며 다시 한번 못 박았다. 그러나 MLB.com은 조금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다저스든 어느 구단이든, 오타니가 5억달러를 받을 만한 선수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다저스의 오프시즌 5대 과제를 짚으면서 오타니와 다저스가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타니의 투수로서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MLB.com은 “문제는 오타니가 2024시즌에 등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5년에 마운드에 복귀할 때 팔꿈치 수술을 두 번째로 크게 받는 그의 모습에 대한 우려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투구 내용이 흔들린다면 지명타자에게 5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일까. 올 겨울 각 구단이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만 해도 6억달러 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수술을 받고 2024시즌 이도류 불가능이 확정된 이후에도 5억달러 계약은 거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오타니 에이전시가 수술명을 정확히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대다수 미국 언론은 오타니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고 본다. LA 켈란-조브 클리닉의 닉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더욱 신빙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현재 토미 존 수술의 1인자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8년에도 한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결국 미국에 온 뒤 토미 존 수술만 두 번을 받은 것이라면 이후 투수로서의 행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게 ‘5억달러 회의론’의 골자다.
오타니는 외야수도 가능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 나갈 때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투수를 해도 제대로 못하거나, 롱런하지 못한다면 훗날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질 것인데, 그런 선수에게 5억달러는 과할 수 있다.
실제 최근 블리처리포트가 오타니의 적정 FA 계약을 8년 3억2000만달러라고 내놓기도 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9년 3억6000만달러)보다 총액은 적고 연평균금액은 4000만달러로 같다. 이래저래 오타니의 올 겨울 계약규모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진다. 오타니의 팔 상태는 FA 시장 전체 흐름을 뒤흔들만한 요소다. 오타니 에이전시는 근래 오타니의 몸 상태에 대해 언론과 공개하지 않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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