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거장 감독’ 허우 샤오시엔 전격 은퇴, “치매와 싸우는 중”[해외이슈]

허우 샤오시엔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허우 샤오시엔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대만의 세계적 거장 감독 허우 샤오시엔(76)이 영화계를 은퇴했다.

인디와이어는 24일(현지시간) “‘비정성시’ ‘밀레니엄 맘보’ 등을 연출한 세계적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치매와 싸우고 있으며, 현재 영화제작에서 은퇴한 상태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몇 년전 까지도 오랫동안 개발해온 영화 ‘수란강’의 제작을 추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자객 섭은낭’이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됐다.

이 매체는 “대만에서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은퇴 소식이 놀랍지 않다"면서 "그의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허우 샤오시엔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허우 샤오시엔은 할리우드와 홍콩 액션물이 아시아 극장가를 장악했던 1980년대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로 자신만의 영화 언어를 구축하며 대만 영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린 거장이다. 1989년 ‘비정성시’로 베니스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수많은 감독이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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