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골감각' 황희찬, "PK 아닌 거 같은데...홈 6경기 연속골은 엄청난 기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희찬(27·울버햄튼)이 페널티킥(PK)을 내준 실수를 직접 만회했다. 홈에서 6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도 썼다.

울버햄튼은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최근 4경기 2승 2무 무패 행진을 달린다.

황희찬은 4-4-2 포메이션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 아래서 아잇 누리, 부바카르 트라오레, 마리오 레미나, 페드로 네투가 공격을 지원했다. 뉴캐슬은 미구엘 알미론, 칼럼 윌슨, 앤서니 고든 등이 공격을 맡았다.

1-1 접전이 펼쳐지던 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이 울버햄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황희찬이 파비안 셰어를 걸어 넘어뜨렸다고 판정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PK 실점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황희찬은 어두운 표정으로 라커룸에 들어갔다. 후반에 반격 기회가 있었다. 후반 26분 토티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치고 왼발슛으로 뉴캐슬 골문을 열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또한 황희찬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앞으로 28경기가 더 남았다. 이번 시즌에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구단 인터뷰에서 “PK 반칙을 내주고 너무 슬펐다. 팀을 위해 어떤 도움이든 주고 싶었다. 결국 내가 골을 넣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어 “PK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반칙은 아닌 거 같다. 공을 차려는데 누군가 나를 막았다. 하지만 심판이 PK를 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반전이 끝나고 울버햄튼 동료들이 나에게 와서 다독여줬다. 모두가 ‘넌 할 수 있어. 하던 대로 계속해’라고 말했다. 팀원들의 신뢰를 받으니 다시 힘이 났다. 무언가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홈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매우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내가 넣은 모든 골은 팀이 함께 만든 골이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 훈련도 정말 열심히 한다. (홈 6경기 연속골 기록을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 등극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5위에 올랐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칼럼 윌슨(뉴캐슬·이상 7골)이 공동 3위이다. 손흥민(8골·토트넘)이 2위며, 엘링 홀란드(맨시티·9골)가 득점 1위다.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