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텍사스, 애리조나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
1차전 역전승! 4승 1패로 마무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차전 역전승,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
스포츠에서 기선제압은 매우 중요하다. 야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것도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라면 더 그렇다. 1차전을 이기고 지고에 따라서 분위기도 달라지고 전략도 바뀐다. 1차전을 승리하는 팀이 시리즈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당연히 높다.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결과적으로 1차전에서 향방이 갈렸다.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를 모두 거친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023 월드시리즈. 비슷한 행보를 보인 두 팀이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렀다. 10월 28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가을의 전설을 위한 승부에 돌입했다.
1차전부터 명승부가 나왔다. 원정 팀 애리조나가 먼저 힘을 냈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4회와 5회 한 점씩을 뽑아내면서 앞서나갔다. 6회부터 0의 행진을 이어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역시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텍사스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 균형을 맞췄다. 이번 월드시리즈 MVP가 된 코리 시거가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그리고 연장전에 돌입해 11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고 6-5로 승리했다.
먼저 승리를 챙긴 텍사스는 2차전에서 1-9로 완패했다. 홈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으니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원정에서 벌이는 3, 4, 5차전이 부담스러울 법했다. 그러나 원정에서 더 강해졌다. 와일드카드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모두 원정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월드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 4, 5차전을 모조리 쓸어담았다. 3-1, 11-7, 5-0으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월드시리즈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가시밭길을 헤치고 올라온 두 팀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4승 1패 결과가 나왔다. 승부에 만약은 없지만, 1차전에서 애리조나가 승리했다면 양상을 달랐을 수 있다. 그만큼 1차전 승부가 중요했고, 시리즈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텍사스가 2023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역전승을 거두며 62년 만의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텍사스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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