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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2020년 6월 26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던 KBS 2TV '개그콘서트'가 오는 12일 1234일 만에 부활한다.
'개그콘서트'는 19999년 9월 4일 처음 방송돼 수많은 스타들과 유행어를 배출했으며, 21년 동안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진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김상미 책임프로듀서(CP)는 지난 1일 공개 녹화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굉장히 많다. 젊은 피를 수혈해 신선한 코너를 준비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김 CP는 또 '개그콘서트' 공백 기간 TV 공개 코미디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개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코미디 콘텐츠와의 차별점에 대해서 "우리는 주말 밤 온 가족이 볼 수 있고 세대 간 갈등을 줄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5월부터 '개그콘서트' 크루를 공개 모집하며 다시 한번 전 국민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힘을 합쳤다.
홍현호는 "제 기수에 유튜브 스타는 많지만 공개 코미디 스타는 적다"며 "다른 마음 안 먹고 공개 코미디만 해도 유명해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원효는 '개그콘서트'를 폐지했던 KBS를 향해 "원망 많이 했는데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정범균은 "다시 지어진 '개그콘서트' 무대를 보니 처음 여기 섰던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이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돌아온 '개그콘서트' 첫 녹화는 고(故) 박지선의 사망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
박성광, 허경환, 조윤호 등과 함께 납골당을 찾은 김원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면서 "네 후배들이 정말 잘하더라. 나도 놀랐다. 하늘에서도 웃을 수 있게 동료들과 더 노력해보겠다"는 추모글을 남겼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지선은 '참 쉽죠잉'이라는 국민 유행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개그우먼이었다.
박성광도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오빠들 지선이 보러 와서 같이 '개그콘서트' 했을 때 추억 한 보따리 나누면서 웃었다. 하늘나라에서도 웃음을 주는 우리 지선이 보고싶다" "'개그콘서트'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1234일 만에 돌아오는 '개그콘서트'/ KBS, 소셜미디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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