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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내년 시즌 수비는 어떻게 바뀔까. LG 트윈스에서 수비로 명성을 떨쳤던 김우석(48) 수비코치가 한화로 왔다.
한화는 지난 2일 "1군 수비코치를 담당할 김우석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는 벌써 4명의 코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1일 김재걸 1군 작전·주루(3루), 박재상 1군 외야 수비·주루(1루) 코치 영입 소식을 밝혔고, 27일에는 정경배 수석코치를 영입했다. 그리고 김우석 수비 코치까지 선임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중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퇴진한 뒤 지휘봉을 맡은 최원호 감독이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4년 만에 탈꼴찌에서 벗어났지만 내년부터는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한다.
2024시즌은 '최원호 체제'로 본격적으로 맞이 해야 하는 시즌이다. 그 시작으로 코칭스태프부터 재정비에 들어갔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자신의 사단으로 꾸리는 것처럼 최원호 감독도 자신과 손발이 맞는 코치들을 데려오고 있다.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라이온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재걸 코치는 2010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2023시즌 삼성의 2군 감독을 지냈다. 그 전까지는 주로 작전, 주루 파트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박재상 코치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2018년부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 코치는 2022년부터는 키움히어로즈에서 작전·주루코치로 있었다.
한화는 "김재걸 코치의 작전 · 주루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박재상 코치의 넘치는 에너지와 소통 능력이 선수단의 경기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석코치로 온 정경배 코치는 한화와 인연이 있다. 지난 2020년 한화 퓨처스 타격 코치로 합류했다가 최원호 감독이 대행을 맡자 함께 올라와 1군 수석 코치를 지낸 바 있다. 현재 활약중인 젊은 선수들을 지도한 만큼 선수단 파악 등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도 그의 역할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원호 감독을 보좌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타격 코치 역할도 한다.
올 시즌 한화는 타율 0.241로 리그 10위였다. 홈런 100개로 리그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장타력은 과시했으나 568타점(리그 9위)을 봤을 때 중요할 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604득점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활발한 타선이 필요하다. 정경배 코치가 타선 개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4번째 퍼즐 조각은 수비였다. 김우석 코치가 낙점 받았다.
김우석 코치는 인천고와 홍익대를 졸업한 뒤 LG트윈스, 삼성라이온즈에서 현역 시절을 보냈다. 은퇴 후에는 충훈고등학교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14년부터 2022년까지 LG트윈스에서 수비코치로 잔류군, 퓨처스, 1군을 두루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두산베어스에서 2군 수비 코치를 맡았다.
김우석 코치의 활약은 LG 수비코치로 있을 때다. 특히 2022시즌 때다.
당시 LG 스프링캠프에서 김우석 코치는 테니스 공을 활용한 수비 훈련을 했다.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쳐 빠른 속도로 오는 공을 잡는 훈련을 했다. 집중도를 높이고자 했다. 오지환, 김현수, 서건창, 채은성 등 여러 선수들이 이 훈련을 소화했다.
이러한 성과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당시 LG는 2021년 수비력을 반영하는 수비효율(DER)이 0.701, 2022년에는 0.702로 2년 연속 수비 효율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올린 김우석 코치가 대전으로 왔다. 올 시즌 한화의 수비 효율은 0.681로 5위를 기록했다. 팀 실책은 109개로 리그 최소 5위였다.
한화는 "다년간 수비 코치를 맡으며 노하우를 갖춘 김우석 코치의 지도력이 팀 수비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석 코치는 3일 미야자키에서 진행되는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캠프 테마로수비능력 향상, 멀티포지션 적응 확립, 팀 전술 능력 향상 등을 꼽았다. 야수들의 수비능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수비 훈련의 집중도를 올릴 계획이다.
또 선수 별 능력에 따른 멀티포지션 적응 훈련을 통해, 대체 불가 선수를 제외한 멀티포지션 가능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때문에 김우석 코치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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