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천재 타자'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지난 10월 26일 KT 위즈에 악재가 찾아왔다. 강백호가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 중 우측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검사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된 것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63안타 8홈런 39타점 32득점 타율 0.265 OPS 0.763을 마크했다. 시즌 중반 심신 회복을 위해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9월 5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복귀했다. 이후 14경기에서 10안타 2홈런 7타점 타율 0.286 OPS 0.873을 기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6경기 전 경기에 나와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타율 0.273 OPS 0.742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당하며 시즌 아웃당했고 아쉽게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플레이오프에서 강백호의 빈자리를 채운 선수는 문상철이었다. 문상철은 2014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1순위로 KT에 입단한 '창단 멤버'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문상철은 올 시즌부터 1군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112경기에 출전해 79안타 9홈런 46타점 30득점 타율 0.260 OPS 0.712를 기록했다. 특히, 끝내기 안타만 3개를 기록하며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상철은 플레이오프 기간에 모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전 경기 안타를 기록 중이다. 10월 30일 1차전에서 에릭 페디를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렸으며 2볼넷도 기록했다.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31일 2차전에서도 2루타를 터뜨려 2경기 연속 장타를 기록했다.
문상철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3차전에서도 홈런 아치를 그렸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KT는 2회초 배정대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앞서갔으며 7회초 문상철의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문상철은 3B2S에서 김영규의 130km/h 슬라이더를 때렸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퍼 올려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KT가 승기를 잡았으며 기사회생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3일 같은 장소에서 NC와 4차전을 치른다. KT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수원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NC 선발은 송명기다.
문상철이 4차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 쿠에바스를 지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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